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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3.03 단맛 나는 토망고 생산 국내 1위…상장 눈앞 - 영업이익 강소기업 [우듬지팜]

작성자
WDG Farm
작성일
2023-07-09 21:16
조회
504
토망고(스테비아 토마토)?

토마토인데 망고처럼 단맛이 난다 해서 붙여진 신종 토마토 종류 중 하나다. 언제부터인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웬만한 가정에서 사시사철 소비하는 토마토로 자리매김했다.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농장, 일명 기업형 스마트팜 덕분에 가능해진 풍경이다. 이 중에서도 토망고 하나에 ‘올인’해 대규모 이익까지 내는 스마트팜이 있다. 최근 농림부 장관이 모범 사례라며 직접 다녀간 우듬지팜이다.

우듬지팜이 여러모로 눈길 끄는 이유는 일단 웬만한 강소기업 못지않은 매출 규모와 이익률에 있다. 2020년 매출액 232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하더니 2021년에는 매출액 467억원, 영업이익 87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기대 매출은 더욱 높다.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내다본다. 이렇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다 보니 증권가도 부쩍 관심을 보인다.

9월이면 우듬지팜을 증시에서도 볼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20호스팩은 우듬지팜을 흡수합병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합병 비율은 1:0.7389675, 합병 기일은 오는 9월 6일이다. 스마트팜 상장은 사실 해외에서도 쉽게 보기 힘들다. 미국 앱 하비스트 정도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사례다. 우듬지팜의 상장 기대감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우듬지팜 어떤 회사?

토마토 스마트팜 국내 최대

스마트팜을 회사라 할 수 있을까?

우듬지팜은 엄밀히 말하면 농업법인, 그러니까 회사가 맞다. 창업자는 김영호 회장. 김 회장은 2013년 부여군이 마련한 네덜란드 농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지에 가보니 네덜란드와 한국의 단위면적당 토마토 생산량이 7배까지 차이가 나는 걸 알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그길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스마트팜을 전격 도입하며 사업화했다. 2014년 온실에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을 갖추며 시작한 스마트팜은 이후 천창, 스크린 개폐 모터 기술, 한국형 반밀폐 유리온실 등으로 계속 업그레이드(고도화)됐다. 반밀폐형 온실이란 종전 유리온실처럼 완전 밀폐형이 아니라 일부 공간은 방충망 등으로 감싸 외부 공기를 선택적으로 유입시키며 4계절 일정한 생장 환경을 조성하는 우듬지팜만의 고유 시설이다. 최근 한파가 닥친 겨울, 지난해 한여름 폭염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큰 타격 없이 꾸준히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다.

더불어 몸집도 키웠다.

초기 4000평(1만3223㎡) 규모였던 농장은 2019년 9000평(약 3만㎡), 지난해는 엽채류(유러피안 채소) 온실 약 1만2000평(약 4만㎡)까지 추가해 올해 본격 가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 생산 중인 온실 규모는 축구장 14개에 맞먹는다.

주력은 토마토. 완숙토마토부터 당도가 높은 대추방울토마토, 스테비아 토마토까지 다양하게 생산한다.

고유 특허 기술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테비아 토마토 대량 생산 기술은 우듬지팜만의 자랑이다. 스테비아는 남미 식물이다. 국내에서는 여기서 추출한 감미료(스테비오사이드)를 통상 스테비아라 부른다. 단맛이 설탕보다 200~300배 강하지만 천연감미료(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로 분류된다. 당뇨병 환자가 먹어도 당 수치가 올라가지 않는 다당류, 즉 몸에 흡수되지 않는 당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포도당은 단당류라 당뇨병 환자가 기피할 수밖에 없다.

우듬지팜은 이 스테비아 희석액을 토마토에 주입하는 기술에서 3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일단 토마토를 체임버(고압을 견디는 기구)에 넣는다. 압력(가압, 감압)을 계속 바꿔주면서 이사이 희석액을 투입한 후 초음파를 활용해 빠른 시간 안에 토마토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토마토 하나당 1000분의 1 정도 스테비아 함량이 스며들면서 고유의 단맛을 내게 된다. 우듬지팜이 전국 최대 토망고를 생산하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이익률 왜 높나

토망고 2차 가공 기술 발군

우듬지팜이 영업이익률을 높인 비결은 농산물에서 보기 힘든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토망고는 일반 토마토 대비 1.5~2배 비싸다. 그럼에도 거의 사계절 나오니 수요가 꾸준하다. 특히 토마토 비수기인 겨울철이나 이른 봄에도 꾸준히 먹을 수 있으니 더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샐러드, 다이어트 등 관련 수요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단순 작물 재배를 넘어 1차 생산에서 스마트팜으로 효율을 더하고 2차 가공 기술까지 갖춘 덕분에 이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강성민 우듬지팜 대표는 “반밀폐 온실의 경우 평당 150㎏ 생산이 가능한데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단위당 높은 생산성에 더해 스테비아 토마토처럼 융복합 사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인 것이 핵심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우듬지팜은 지난해 농촌융복합 산업인증(6차 산업)을 받았고, 1차(토마토, 농식품), 2차(토망고, 가공)를 넘어 3차(스마트팜 교육, 체험, 유통 서비스)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는 점도 이익률을 높인 계기가 됐다. 농산물은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다. 판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시장에 공급이 많아졌을 때 폐기해야 할 수도 있다. 우듬지팜은 매년 3000t 정도 토마토를 생산하는데 지난해 기준 225t 정도를 일본에 수출했다. 사전 계약 방식 수출이라 그만큼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셈이다. 강성민 대표는 “UAE와는 수출 MOU를 했고 쿠웨이트, 이라크, 인도네시아, 필리핀 수출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약점은 없나

토마토 매출 비중 80%

물론 약점도 있다. 무엇보다 농산물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게 최고 약점이다. 토마토 성수기가 되면 아무래도 경쟁이 치열해져 납품처에서도 주문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생산단가가 높아진 상태에서 애초 계약한 가격대로 납품해야 할 때도 생긴다.

실제 이런 위기를 극복한 사례도 있다.

강성민 대표는 “한 대형마트와 연중 공급계약을 했는데 토마토 시세가 요동치면서 발주가 많아질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황이 있었다”며 “그래도 신뢰를 저버릴 수 없어 손실을 감수하고 꾸준히 공급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신뢰를 줘 이후 우듬지팜은 발주에 대한 약속은 지키는 회사로 각인됐고 해당 대형마트와는 현재까지 주 공급 업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최근 엽채류 생산에 들어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토마토 비중이 매출의 80%일 정도로 높다. 더불어 부여가 본사다 보니 인재 확보가 더뎌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시장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99호 (2023.03.08~2023.03.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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